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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잠깐 도쿄로, 퍼커션 연주자가 만든 버틀러 에스프레소바 카메라 켜고 골목으로 들어간다.…여기 맞나?대구인데, 대구 같지가 않다.버틀러 에스프레소바.간판부터 말이 없다.괜히 나도 조용해진다.이런 데는 들어가기 전에 이미 분위기가 반쯤 설명된다.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드는 생각.아, 이 공간 주인장 성격이 보인다.나중에 알았는데여기 사장님,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퍼커션 연주자라고 한다.그래서였구나 싶다.이 리듬감.벽 한쪽에 놓인 빈티지 오디오.딱 필요한 자리, 딱 필요한 크기.소리도 과하지 않다.음악이 앞에 나서지 않고공간 전체를 일정한 템포로 묶어준다.퍼커션 연주자가 만든 카페라서 그런지소리 하나에도 기준이 느껴진다.고개를 들면 미드센추리 조명들.디자인 예쁜데, 튀지는 않는다.빛이 정확하다.테이블 위, 커피 위, 사람 얼굴 위.어디 하나 어둡거나 과하지 않..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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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성로 노포 맛집|연말 모임에 딱 좋은 한성불고기 연탄 불고기 후기 연말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조용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밥집을 찾게 됐다.요즘 북성로를 자주 다니는데, 골목 안쪽에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한성불고기가 문득 떠올랐다.겉보기엔 정말 소박하다.요즘 감성 맛집처럼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 여긴 노포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온다.테이블, 벽, 공기까지 다 시간이 쌓여 있다.연탄 불고기는 역시 다르다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탄 화로가 들어왔다.불고기가 불판 위에 올라가는 순간,연탄 특유의 구수한 불 향이 먼저 코를 찌른다.한 점 집어서 바로 먹어봤는데,양념이 과하지 않고 단맛도 튀지 않는다.불 맛이 먼저 느껴지고, 그 다음에 고기 맛이 따라온다.이건 가스불에서는 절대 못 내는 맛이다.솔직히 말하면“아, 이래서 다들 연탄 불고기 ..
2025.12.21